안녕하세요. 이태원 참사 이틀째가 되어가며 희생자들과 유족들에 대한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게 되니 더욱 힘든 시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사고 이후 전 국민에 대해 위로나 사과 한마디 없이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해서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다'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전략적인 준비를 다했다'는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무책임한 발표에 개탄을 금치 못하며 이에 반박하는 외신 의견을 모아봤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Washington Post)
'참사가 벌어진 현장의 영상을 분석해 보면, 꽉 막힌 거리와 골목길이 대규모의 인파를 감당할 수 없는 도로임을 보여준다.
더구나 관할 정부에서는 군중 통제보다는 코비드19 안전 수칙 예방, 거리 청결, 마약 단속, 음식점 안전 점검 등을 포커스로 두었다'며 비판했습니다.
영국 이벤트 안전 컨설팅 그룹 '크라우드 세이프티(Crowd Safety)'의 설립자인 '스티브 앨런(Steve Allen)'은 사고 비디오를 검토한 후 "군중 통제 관리가 전혀 되어 있지 않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뉴욕 타임즈 (Newyork Times)
'한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재난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IT기술 강국, 소프트파워의 대중문화 강국인 대한민국의 이미지는 실추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태원 할로윈 행사는 주최가 없어 축제가 아니라 현상'이라는 용산구청장의 말을 반박하듯,
'한국에서는 대규모 집회를 할 때 정부에 미리 신고를 해야 하는 의무가 있지만, 매년 할로윈데이에 군중이 이태원에 모이는 데는 사전 허가 의무나 법적 제한이 없다. 서울시 관계부처는 지난 토요일 밤 자발적으로 모인 군중들에게 허를 찔렸다' 고 보도했습니다.
CNN
재난 관리 전문가이자 국가 안보 분석가인 '줄리엣 카이엠(Juliette Kayyem)' 교수는,
한국 당국은 사고 발생 전에 이정도의 대규모의 인파가 몰릴 걸 예상하지 못했다고 해도 정부는 실시간으로 군중 수를 모니터링하여 비상사태가 생기면 안전하게 국민들을 대피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아사히 신문(Asahi), 요미우리 신문(Yomiuri)
'한국 경찰은 시시각각 변할 수 있는 군중에 대한 정보를 모니터링하지 않았다'
일본 언론은 한국 경찰의 책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2021년 도쿄올림픽의 보안관련 임무를 담당했던 요네무라 토시로 전 총경보는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정도 인파에 갇힌 사람들은 내부에서 일단 움직이기 시작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혼잡한 곳의 경비는 어려울 수밖에 없는 만큼 경찰이 장소를 특정하고 미리 준비했어야 했다' 고 언급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도,
'한국의 코로나 규제 해제에 따른 3년만의 할로윈 행사 참석에 많은 군중이 흥분되어 있었지만, 현지 당국과 경찰은 충분한 대응을 하지 못한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자료 번역: Kbizo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