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수리남 속 마약 파헤치기/코카인/필로폰

안녕하세요. 지난주 금요일 드디어 넷플릭스 화제의 드라마 '수리남'이 공개 됐습니다. 

황정민, 하정우의 케미에 대한 기대감과 탄탄한 연기파 배우들로 라인업이 훌륭해서 개인적으로 많은 기대가 됐었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탄탄한 연기력과 한국 드라마로서는 신선한 소재, 지루할 틈 없는 스토리 전개, 영상미 등에 빠져 3회까지 논스톱으로 봤습니다. 

드라마에서 보면, 필로폰에 비해 코카인이 고급지고 판매자 입장에서 수익성이 더 좋은 마약이며, 한 조직이 독점 판매권을 가지고 있고, 다른 필로폰 판매자가 눈독을 들이며 마약 조직 간 알력이 심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드라마 속 메인 이슈인 필로폰(히로뽕)과 코카인에 궁금증이 생겨 둘의 차이점이 되는 원료, 유포된 역사, 증상 및 인체에 미치는 영향등을 알아봤습니다.

 

출처: 넷플릭스

 

필로폰

 

1.개요 

필로폰, 히로뽕, 뽕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이 마약의 정확한 명칭은 중추신경 흥분제인 암페타민류(Amphetamines)의 메스암페타민(Methamphetamine)입니다.
메스암페타민과 암페타민은 이름은 거의 유사하고 공통점이 많지만 완전히 화학물질이며 다른 점도 많습니다. 메스암페타민, 즉 필로폰(히로뽕)은 염산에페드린에서 염산을 제거한후, 수산화기를 수소로 바꿔 만들어집니다. 

출처:나무위키

 

2. 명칭

마약류 관리법에 의한 표기는 '메트암페타민'이며, '메스암페타민', '메틸암페타민'으로도 씁니다. 한국에서 많이 쓰이는 '필로폰'이라는 명칭은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에서 합법적으로 판매하던 상품명 '히로뽕(ヒロポン, philopon)에서 유래된 것으로, 상표가 보통명사화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많이 쓰이는 '국뽕', 온라인 게임에서 강화 스킬을 일컫는 '뽕'이라는 표현도 역시 히로뽕에서 유래한 것이라 합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재미있게 본, 마약 제조로 결국 몰락하게 되는 한 미국 중산층 가정을 통해 일반 사회의 마약중독 상황, 미국 의료계 현실등 현 미국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넷플릭스 명작 '브레이킹 배드'에 등장하는 마약도 '메스암페타민'입니다.

출처: 나무위키

 

3. 증상 및 인체에 미치는 영향

메스암페타민은 구강 복용, 정맥주사, 또는 비강으로 흡입하거나 흡연을 통해 가능합니다. 

메스암페타민은 도파민의 분비를 증가시키는데, 처음 사용하면 자신감, 흥분과 함께 피로 회복 같은 각성제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고조된 흥분으로 인해 집중력이나 주의결핍증이 유발되며, 판단 능력은 떨어지게 됩니다. 그 후, 다른 마약과 마찬가지로 점점 더 자주, 더 많은 양을 원하게 되는 중독성이 매우 높은 마약입니다.

메스암페타민은 소량을 복용하더라도 뇌의 정상적인 보상회로 체계에 손상을 입힙니다. 또한 신경 독성을 일으켜 영구적인 신경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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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인

 

불순물이 섞인 합성 코카인(출처: sbsnews)

 

1. 명칭 및 역사

코카나무 잎에서 추출하는 트로페인계 알칼로이드, 결정성 분말로, 맛은 쓰고, 마약류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1860년 유효 알칼로이드를 분리하는 기술이 개발되어 코카인이라 명명되고 1885년 상용화됩니다. 도입 초기에는 위험성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여 우울증 등의 향정신성 병을 치료하거나 강장제 등으로 쓰였습니다. 예로,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코카인을 흡입 후 '연구 활동에 도움이 된다'는 글을 남긴 적도 있고, 셜록 홈스에서도 코카인을 사용하는 묘사가 여러 곳에 등장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와인에 코카인을 섞어서 파는 제품도 있었고, 위험성이 노출이 안되어 전 세계가 열광했다고 합니다.  쥘 베른, 에밀 졸라, 빅토리아 여왕, 스웨덴 국왕, 천주교의 교황까지도 그 와인을 즐겨 마셨고, 이 와인을 만든 기업은 훈장까지 받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1929년 이전의 코카콜라에도 코카인이 함유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향정신성 약물에 대한 지식 부족으로 코카인의 위험성을 몰랐기 때문인데 사용한 것인데, 이후 코카잎을 배제하려 했으나 코카나무잎이 빠지면 100년 넘게 이어진 코카콜라의 맛과 향이 변하게 되고 이름에도 영향을 주게 되므로, 현재까지 코카인 성분이 빠진 코카잎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2. 크랙 코카인의 등장

1980년대 들어 콜롬비아, 볼리비아 등에 거대조직 마약 카르텔이 등장하고 미국 및 전 세계로 코카인을 공급합니다. 보통 코카인은 불에 취약해 피우기에는 적합하지 않은데, 코카인 가루와 베이킹 소다를 섞은 후 가열하여 만든 '크랙'이 널리 퍼집니다.
1990년대 들어 남미 계열의 거대 카르텔이 몰락하고, 그동안 유통을 맡아왔던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본격적으로 생산에 뛰어들며 헬게이트가 열리게 됩니다. 현재도 진행형으로 이 약물로 인해 세계 각지는 막대한 희생과 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출처:나무위키(코카인을 흡입하는 모습)

 

3. 인체에 미치는 영향

 코카인은 인류가 지금까지 발견한 자양강장제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한때 '의욕 상승에 특효'인 마법의 약으로 취급되었고, 그 위상은 가히 산삼에 비견될 만한 것이었습니다. 
고작 손톱만큼의 코카인을 경구 투여하는 것만으로도 무게 대비 약효가 무시무시하게 강하니, 의존과 중독이 안 생기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코카인은 필로폰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고 알려져있는데 그럼에도 주 고객층인 상류층에서 선호하는 이유는, 필로폰이나 헤로인은 한번의 복용만으로도 뇌신경회로가 망가져서 폐인이 되고 중독 치료도 어려운데 반해 코카인은  마약류 중 부작용의 진전이 느리고 얌전한 편입니다.

비강을 통해 흡입하기 때문에 코카인 흡입자들은 코피가 자주 나고, 수면장애, 인성장애 등의 정신적 장애, 폭력, 반사회적인 행동의 증가 등을 유발합니다. 그리고 피부 안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을 느끼는 환촉 및 환각, 편집성 망상 등의 정신적 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 지폐의 90%에서 코카인 반응이 검출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코카인은 극소량(나노그램)만으로도 탐지가 가능한데, 마약상들이 만진 지폐와 일반 지폐의 접촉, 그리고 지폐를 말아 비강 흡입하는 이유때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맺음말

최근 태국의 마리화나(대마초) 유통 허용으로 마약류에 대한 경각심이 한층 고조된 요즘, 인기 드라마를 통해 마약의 심각성에 대해 다시금 인지하게 됩니다. 

마약 청정국으로 여겨졌던 우리나라도 인구 10만 명당 마약류 사범이 20명을 넘어서, 유엔에서 정한 '마약청정국'의 범위를 벗어났습니다. 

이제 마약중독에 대한 국가 차원의 개입과 방지 노력이 필요한 시점에 도달했고, 치료 단계에 이르기 전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사회적 노력이 필요해보입니다. 

 

자료 참조: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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