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스토킹 사건을 통해 본 스토커 범죄 심리및 예방책
안녕하세요. 며칠 전 신당역에서 또 끔찍한 스토킹 살인 범죄가 일어났습니다. 범인 신상이 공개됐는데, 1991년생 31세 전주환, 공인회계사 합격 이력도 있고, 전 공기업 직원이었으며, 피해자는 입사 동기였다고 하니 더욱 소름이 끼칩니다.
범인이 사회적 부적응자나 소외계층이 아닌 사례를 통해 생각보다 스토킹이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는 건 아닌지, 그동안 살인 등의 사건으로 표면화되지 않았거나 신고하지 않은 스토킹 사례가 얼마나 많았을까 생각이 많아집니다.
필자도 소싯적, 말 한마디 안 섞고 우연히 학원에서 스치기만 한 남자가 수업 끝날 때마다 건물 밑에서 꽃다발을 들고 기다리는데, 하루 이틀 좋게 거절했음에도 며칠간 지속되어 뭔가 무섭고 불길한 예감이 들어, 경찰을 부르겠다고 단호하게 대하니 순간 눈시울이 빨갛게 변하며 눈물이 고이면서 진심을 알아달라며 계속 뒤를 쫓아왔던 기억이 납니다.
다행히 그 뒤로 다시는 모습을 볼 수 없었고, 당시에는 스토킹이란 용어조차 생소할 때라 그후로 별 걱정없이 잊혀졌는데, 이런 스토킹 범죄 사건을 볼 때마다 기억이 떠오르며 간담이 서늘해집니다.
이번 스토킹 사건을 통해 오늘은 스토킹의 정의, 특징, 스토커의 성향, 스토커들의 범죄심리 및 사전 피해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스토킹(Stalking)의 정의
Stalking은 '은밀하게 다가서다', '몰래 추적하다'의 영단어 Stalk의 명사형.
스토커인 한 개인이 다른 사람(피해자)을 상대방의 의사와 관계없이 의도를 갖고 악의적, 지속적으로 따라다니면서 괴롭히는 행위를 말하며, 스토킹이 되려면, 피해자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의 불안감, 공포, 혐오감 등의 주관적인 피해 감정이 있어야 성립함.
2. 스토킹(Stalking)의 특징
1) 공포감을 일으키는 방법이 물리적보다는 정신적, 심리적인 측면.
2) 표면상으로는 적법한 행위의 경계를 넘지 않는 경우가 많음.
3) 물리적인 힘의 행사가 드문 반면 피해자에게 지속적인 공포감을 조성.
3. 스토커(Stalker)의 행동 성향
1) 한 번 화가 나면 스스로 통제가 불가능하다.
2) 본인 이야기하기를 좋아한다.
3) 친구가 적고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가지 못한다.
4) 상대방을 의심하며 속마음을 자주 떠본다.
5) 타인에 대한 험담이나 칭찬 등을 극과 극으로 과도하게 하는 편.
6) 자존심이 강하고 과시욕이 있다.
7) 과거에 있었던 사소한 트러블을 잊지 않고 자주 되새긴다.
4. 스토커의 범죄 심리
1) 병적인 소유욕과 집착
대부분 피해자인 상대방을 본인 물건처럼 소유하고 싶어 하고 상대방이 이를 거부할 경우 처음에는 정신적, 점차 신체적 피해를 줄 만큼 강하게 집착하는 경향이 있음.
본인의 감정 표출이나 집착이 상대방의 의사나 감정과 관계없이 일방통행이며, 맹목적이고 강제적, 공격적인 모습으로 나타남.
집착이 심해지면 망상까지 이르게 되는데, 현실을 왜곡된 시선으로 해석하여 본인만의 강한 신념을 갖게 됨.
많은 스토킹 범죄 사례에 망상장애, 성격장애, 조현병, 조울증 등의 복합적인 양상을 나타냄.
2) 애정. 감정 결핍에 의한 피해의식
스토커들을 상담한 범죄 프로파일러들의 의견에 의하면, 이들은 보통 어릴 적 가정환경 또는 이성, 교우관계에서 방치, 학대, 거부당한 경험 등 정서적 감정 결핍과 불안정한 정서 등이 피해의식으로 이어지면서 이를 심리적 보상 또는 보복하려는 비뚤어진 심리 상태가 작용한다고 설명함.
특히 내성적 성향의 스토커들은 평소 피해의식을 쌓아두었다가 영화나 뉴스 등을 통해 모방범죄로 감정을 표출하는 사례가 많았고, 일방적이고 폭력적이며 타인과 대화기술이 부족한 사람도 이 같은 성향을 보인다.
3) 편집성 성격장애
친구나 상대방에 대해 자신을 관찰하고 기만한다는 근거 없는 의심병.
일상의 관계에서 상처, 경멸, 모욕 등으로 오해하며 지속적으로 상대방에 대한 원한을 품음.
상대의 악의 없는 언급조차 본인에 대한 위협의 의미로 해석하며 분노를 쌓고 반격함.
5. 스토커 피해 예방법
1. 인적이 드문 곳은 혼자 다니지 않는다.
2. 이동시 가급적 이어폰을 사용하지 말고, 주위 살피기를 습관화한다.
3. 늦은 밤 편의점이나 상점 이용을 자제한다.
4. 우편물이나 도어락 등 개인 정보 유출에 늘 조심한다.
5. 밤에는 창문에 커튼이나 블라인드로 실내를 차단한다.
6. 스토커들은 정상 소통으로 설득이 어려운 상태이므로, 성장 배경과 심리상태를 이해하려 하지 말고, 만약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면 바로 명확한 의사 표시와 차단을 하고, 법적 도움을 받아야 한다.
자료 참고: Happy 학술, 사단법인 AJA, 헬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