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방지 & 발모를 위한 노력의 결과물.. ing (내돈내산)
안녕하세요 뽀모입니다.
과거에는 대머리, 탈모는 남자들에게 해당되며, 보편적으로 유전이 원인이라 여겨졌던 것에 비해 요즘은 기후변화, 환경오염, 샴푸 등의 화학적 부작용, 식생활 변화 등 후천적인 영향으로 남녀 탈모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여성은 갱년기를 겪으면서 갑상선 관련 기능 저하나 호르몬 변화로 탈모가 촉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스트레스 등을 겪으면서 몇 년 전부터 탈모가 진행되고 있어 연구 끝에 탈모방지와 발모를 위해 해 본 다양한 방법과 효과 여부 등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는 숱이 없지는 않았지만 갈색의 가늘고 힘없는 모발을 갖고 있어 올림머리를 할때나 스타일링을 할 때 애를 많이 먹었었지요. 그래도 탈모가 고민거리는 아니었는데 출산하고 한 해 한 해 갈수록 머리 감은 후 하수구에 모인 머리카락, 청소할 때 떨어진 머리카락 뭉치 덩이를 보고 흠칫 놀랄 때가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하루 100개 정도 빠지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발모가 되면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그 이상 빠지는지 일일이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날이 갈수록 이마는 M자로 점점 넓어지는듯하고, 정수리 부위의 가르마가 유난히 길이 훤해지는 느낌입니다.
탈모가 유전이면 뭔짓을 해도 변화가 없다는 말이 있지만 그래도 희망을 갖고 좋다는 건 다 시도해봤습니다.
1. 로게인(Rogaine Foam)
55% Minoxidil 함량의 무스 타입으로 저녁에 한번 탈모가 신경 쓰이는 부위에 바르고 아침에 씻어냅니다.
업체의 주의사항처럼 사용후 2~3주는 쉐딩 현상 (새로운 모발이 자라기 위해 일시적으로 기존의 모발이 빠지는 현상)이 있어서 더 걱정됐지만, 그 기간 이후에는 괜찮았고 매일 꾸준히 1년 정도 사용해 봤습니다.
8주부터 모발이 나고 12주부터는 눈에 띄는 효과가 있을거라고 했는데.... 글쎄요. 얇은 잔머리가 나온 것 같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가격 (1통에 60C$) 대비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였습니다.
2. 맥주효모 ( Brewers yeast)
맥주 효모는 독일 맥주 공장 근로자들의 머리숱이 풍성해서 심층 연구한 결과, 맥주를 만드는데 쓰이는 효모에 머리카락 구조와 흡사한 단백질 합성에 도움을 주는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있고, 모발에 좋은 비오틴(Biotin) 성분도 풍부하게 들어있다고 합니다. 알코올 성분은 없지만, 너무 써서 먹기가 힘들다는 리뷰가 많아 debittered 제품으로 이용해보았습니다.
향도 나름 구수하고 보기엔 코코아가루나 미숫가루처럼 맛있어 보이는데 맛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200ml 물에 1 테이블 스푼 타서 매일 한잔씩 마셨는데 약간 쓰긴 했지만 그렇게 역하거나 먹기 힘들진 않습니다.
세 통째 먹고 있는데, 광고처럼 머리카락이 풍성 해지는 건 모르겠고 머리카락이 윤기가 나고 모발이 좀 굵어지는 느낌입니다. 단백질이 결핍될 수 있는 베지테리언한테 엑설런트 하다 하니 꾸준히 먹어볼 생각입니다. 추천!
3. 마린 콜라겐 (Marine Collagen)
피부와 두피건강에 좋다는 콜라겐 중 저분자 Marine Collagen이 동물성보다 흡수가 좋다는 정보를 듣고 구입했습니다.
저분자 콜라겐은 노화방지를 비롯 심혈관질환 및 관절염 예방, 피부 탄력 개선, 탈모예방, 칼슘 손실을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신진대사를 원활히 해서 몸속 노폐물 배출에도 탁월하다고 합니다. 저는 캡슐 형태의 동물성 콜라겐을 오래 먹다가 얼마 전 코스코에서 할인하길래 마린 콜라겐 파우더형 스틱 제품을 사봤습니다.(1 스틱당 2C$)
*사용법: 200ml 생수병에 1스틱을 넣고 흔들어 사용합니다. 비릿한 향이 살짝 나는데 맛은 약간의 파일애플향이 나서 먹기에 부담 없습니다.
아직 드라마틱한 효과는 모르겠지만 두피와 피부를 위해 꾸준히 이용할 계획입니다.
4. 두피쪽의 혈액순환 유도법.
유*브에서 의느님들의 관련 채널을 몇 개 봤는데, 나이가 들면서 혈액순환이 원활치 못해 두피 쪽까지 순환이 안돼서 탈모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헤비메탈 그룹 락커들이 하는 헤드뱅잉, 불교에서 불공드릴 때 하는 108배 자세가 두피까지의 혈액순환을 돕는다네요. 헤드뱅잉은 어지러워서 오래 못하겠고, 108배는 무릎이 너무 아프네요. 운동도 거의 않는데, 운동이다 생각하고 매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압 침으로 두피에 강한 자극을 주면 혈액순환을 유도한다고 해서 열심히 했는데, 두피가 손상받았는지 약간의 비듬과 오히려 머리카락이 더 빠지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너무 심하게 했나 봐요.
5. 좋은 식품과 피해야 할 음식.
균형 잡힌 영양소가 전제가 되어야 하며, 검은콩, 두부,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가 권장식품이고, 인스턴트식품, 커피, 탄수화물, 기름진 동물성 단백질, 짜고 매운 음식, 술은 피해야 합니다. 콩은 매일 두 스푼씩 먹고 있는데, 피해야 할 음식 대부분이 제 취향이라 슬픕니다.
6. 도브 비누로 머리 감기.
샴푸에 계면활성제, 황산염(Sulfate)등의 화학성분이 지나친 세정효과와 두피에 자극을 유발해 탈모가 진행된다고 해서 노푸도 해보고 황산염 free 오가닉 샴푸도 써 봤는데, 노푸는 기름기가 그대로라 스스로 견디기 힘들었고 오가닉샴푸도 가격 대비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도브 비누가 약산성이고 저자극이라 두피 가려움증 등 예방에 좋고 세정효과도 뛰어나다고 해서 약 3년째 도브로 감고 있습니다. 마지막 헹굼은 식초 희석한 찬물에 약 2분 담갔다가 헹굽니다. 정수리에 기름도 덜 생기고 비누로 감으면 뻣뻣할 것 같은데 식초로 헹궈서 그런지 부드럽고 머릿결도 부스스하지 않습니다.
8. 머리에 열이 많으면 탈모가 된다고 합니다.
가급적 모자를 쓰지 않고 땡볕에 두피 노출은 피하고 두피에 열이 날 때는 녹차 우린 찬물을 미스트 뿌리듯 수시로 두피에 뿌려주면 녹차에 함유되어 있는 폴리페놀의 대표적인 카테킨 성분과 찬물이 자외선으로 자극받은 두피를 보호하고 열을 내려줘 두피 건강을 돕는다고 합니다.
9. 3년과 현재의 비교 사진입니다. 다시 보니 3년 전 상태가 심각하네요. 지금도 여전히 탈모 고민에서 해방되지는 않았지만 식품, 건강보조식품, 운동 모두 꾸준히 노력해볼 생각입니다. 도움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