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목요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시즌1' 최종회가 ENA 채널 집계 시청률 17.53%를 기록하며 마침내 16부작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이는 첫회의 시청률 0.9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에서 약 18배 증가한 수치이고, 매 회 방송될 때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으며, ENA 채널 개국 이래 역대급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국내에서 뿐 아니라 전 세계적 열품이었던 만큼 종영 후 아쉬워하는 해외 팬들이 각종 사이트에 마지막 회에 대한 다양한 리뷰를 남기고 있는데 별점과 해외반응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드라마가 종영한 8월 22일 현재는 넷플릭스 전체 TV Show 부문 글로벌 랭킹 5위, 비영어부문에서는 어제까지는 1위였는데, 금일은 8월 17일 신작 'High Heat' (멕시코)에 1위 자리를 내주고 랭킹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리뷰는 '로튼 토마토' 최종회 방영후의 시청자 리뷰중 중복되는 내용은 추려서 번역했습니다.
제가 자폐증이 아니라서 자폐의 특징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드라마를 보면 굉장히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써서 촬영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많은 여타 한국 드라마들처럼 가끔은 좀 오글거리는 장면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또 이 드라마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장면들은, 좀 독특하거나 웃긴 장면, 로맨틱한 장면들, 그리고 엄숙해지는 법정 scene 사이에서의 균형을 잘 잡아준다고 생각합니다. 전 처음에는 단지 가볍게 보는 드라마라고 생각했는데, 의뢰한 사건의 전개를 잘 풀어가는 방식과 내용이 꽤 현실성 있게 느껴집니다. 시즌 2가 너무 기대됩니다!
이건 대단한 드라마에요. 줄거리, 캐스팅, 대사, 촬영 기술 모두 최고입니다. 뛰어난 여배우와 배우들을 뽑으신 제작진에게 찬사를 보냅니다.-각각의 캐릭터는 매우 설득력 있고 생생하게 전해집니다. 언제나 멋지고 아름다운 박은빈 님 더블 엄지 척입니다!
결말이 실망스럽네요. 이건 K드라마이고 그래서 기대하는 게 있었어요.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치네요.
나의 사랑하는 와이프와 따끈한 차 한잔을 즐기며 기다렸던 사랑스러운 스토리예요.
별로예요. 너무 유치했어요.
이 드라마 너무 좋았어요. 법률 드라마를 좋아하거나, 힐링되는 드라마를 찾는다면 이 드라마는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이 드라마 시청 후 여러분은 한 단계 내적 성장을 한 것처럼 느껴질 것이고( 여러분이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면) 드라마 시작한 시점보다 더욱 행복감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이 드라마는 정말 특별하다고 느껴지는데, 이 드라마의 최대 강점이기도 하며 제가 계속 시청하게 된 주된 이유는, 각 에피소드마다 난해한 도덕적, 사회 이슈에 대한 질문들을 제기하지만 그 질문에 대해 쉽고 단순하게 결론을 내리거나 시청자가 좋아할 만한 낙관적인 해답만을 던져 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특히 동 시기에 방영된 넷플릭스의 드라마 'The Sandman'--드라마 속 발생하는 주요 이슈에 대해 긍정, 낙관적인 결론을 추구하는-- 과 비교하자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에는 시청자들의 호감을 얻을만한 우영우 변호사의 든든한 지원군이 수차례 등장하지만, 그다음 바로 화제를 전환하여 그 이슈에 내재된 윤리, 법률, 인간적인 고민들과 상충하게 만들어 시청자들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하지만 어떤 결론도 내려주지 않습니다. 대신에, 현실 속 사람들이 다룰만한 실질적인 문제를 다루고 그들이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때로는 지나친 드라마적 설정이 있기도 하지만요.)
그리고 단순히 자폐증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자폐는 소재로서의 선택이었을 뿐)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심도하게 분석합니다. 이런 부분이 솔직히 너무 특별합니다. 물론 이 드라마가 완벽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했고, (특히 주인공 박은빈 씨) 대본에 작가의 진심이 담겨있고 역동적으로 전개가 빨라서 좋았어요.
하지만, 저도 약간은 동의할만한 비판적인 의견들도 있어요. 이를테면, 배경 음악에 일관성이 없고, 어떤 때는 완벽한데(ex. 차분한 분위기 장면) 어떤 때는 지나치게 감성적일 때가 있어요.(ex. 재판에서 승리, 성공하는 상황들)
그리고 연속극 드라마가 늘 그렇듯이 각 에피소드 사이에 싹트는 조연들의 연애 감정--사실 전형적인 전개라 예측 가능했고, 그런대로 괜찮았어요. 그나마 그들의 연애 기류가 드라마 흐름을 방해할 만큼 강한 영향을 주지는 않았고, 매 에피소드마다 등장하지는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이 드라마를 시청할지 말지 고민이라면, 1화 이후 띄엄띄엄 건너뛰더라도 최소 3화까지는 시청하기를 권합니다. 그 부분이 바로 마법이 일어나는 순간입니다. 적어도 제 경우에는 그랬어요. 이 드라마는 힐링도 되지만, 정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얼마나 힘든 드라마인지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드라마를 본 후, 제 자신이 더 좋은 환경의, 행복한 사람으로 여겨집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확실하게 말하고 싶은 건, 이 드라마는 여러분을 행복하고 희망적으로 만들어 줄 거라는 것입니다. 꼭 보세요!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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