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8위-->6위--> 3위까지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던 넷플릭스 '수리남(Narco-Saints)' 9월 17일 현재 4위로 한 단계 내려왔습니다.
지난 9월 16일 금요일에, 아일랜드의 하이틴 시리즈물 'Fate: The Winx Saga 시즌2' 가 공개되어 폭발적인 조회수로 1위에 등극했기 때문인데, '수리남'의 역전을 기대해봅니다.
오늘은 전세계적 화제의 인기 드라마 '수리남'의 촬영지, 드라마 속 옥에 티, 출연했는지 몰랐던 의외의 출연 배우, 촬영 소품 등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아보겠습니다.
1. 촬영 현지 로케이션은 수리남이 아니었다.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속 촬영지는 1 화 초반과 6 화 귀국 후 장면 외에는 거의 현지 로케이션 장면이 많아, '수리남' 이란 나라에 대한 정보가 전무한 상태에서 무의식적으로 저곳이 수리남이구나 했는데, 실제 촬영지는 수리남이 아닌, 도미니카 공화국과 제주도라고 합니다.
장면 중 수리남을 장악한 전요환의 든든한 지원책 대통령의 궁은 바로 이곳, 도미니카 공화국(Dominican Republic)의 산토도밍고(Santo Domingo) 대통령 궁입니다. '대부 2'(The Godfather)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제주도 촬영은 의외의 장소였는데, 윤종빈 감독은 제주도의 촬영지에 야자수까지 기르며 남미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넷플릭스 제작기 영상에 의하면, 출연 배우들도 남미인지 제주도인지 구별을 못 할 정도로 제주도에 이국적이고 멋진 장소가 많았다고 합니다.
극중 필로폰 밀매업자 중국인 첸진의 베이스캠프 차이나타운은 전라북도 전주시에 설치한 오픈 세팅장에서 촬영됐습니다.
하정우와 동업자 친구가 폭행을 당했던 클럽은 이태원의 한 나이트클럽, 드라마 속 수리남 한인교회로 나오는 곳은, 인천에 위치한 성공회 내동교회
바베큐 파티를 하던 전요환의 수리남 저택은 제주도의 호텔을 개조한 까페에서 촬영됐는데, 이곳은 윤종빈 감독이 가족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갔다가 발견한 장소라고 합니다.
전요환의 집 실내 촬영은 CG와 세트장을 이용했는데, 아이돌그룹인 트와이스의 '나로 바꾸자'와 아이유의 '코인' 뮤비 촬영지로 활용됐던 곳이기도 합니다.
2. 전요환(황정민)이 강인구(하정우)에게 선물한 박찬호 싸인볼은 진품.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이 2008~2009인데, 당시 미국 필라델피아 소속 박찬호 선수의 경기가 TV 화면 등장하며, 박찬호의 친필 싸인볼이 중요한 소품 등장합니다.
이에 박찬호 본인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 싸인볼이 등장하네요. 그런데 친필 싸인볼이네요.~라는 글을 올려 진짜임을 인증합니다.
박찬호 100승 기념 싸인볼로 전요환에게 늘 행운을 가져다준 부적과도 같은 물건이며, 전요환은 싸인볼을 선물한 이후 몰락의 길로 접어들고, 선물 받은 강인구는 도저히 탈출 불가능해 보이던 역경을 헤쳐 한국으로 무사 귀환한 거 보면 행운의 상징임이 분명해 보입니다.
참고로 드라마 말미 엔딩 크레딧에 '박찬호 선수' 이름이 올라가 있습니다.
3. 드라마 속 옥에 티
■ 수리남은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는 좌측통행 국가인데, 장면 속 운전석은 모두 왼쪽입니다. 수리남이 아닌 제주도와 도미니카에서 촬영하다 보니 발생한 옥에 티입니다.
■ 3화에서 콜롬비아 카르텔 조직원에게 축구공에 박지성 싸인을 베껴 건네는 장면이 나옵니다. 드라마 속의 배경은 2008~2009년인데, 축구공은 2019/2020시즌 UEFA 유로파리그 매치볼로 2019년 출시된 제품이었습니다.
■ 2화에서 강인구가 교도소에서 국정원 최창호와 대면하는 장면에서, '저 아니에요. 진짜 1도 모르는 일이라고요.' 1도 모른다는 이 표현은 2014년 '진짜사나이'에서 헨리가 쓰면서 유행하게 된 일종의 신조어입니다.
4. 까메오로 출연한 배우들
■ 극 초반 강인구를 통해 홍어를 한국으로 수송하던 선장 역할은 '미생'의 오상식 과장 이성민입니다. 얼굴은 등장하지 않았지만, 진한 경상도 사투리로, 홍어에서 마약이 나온 사실에 분통을 터트리는 '목소리'로만 출연했습니다.
■ 드라마 2회분, 1993년 배경의 투자설명회중, 전요환이 대통령과 인맥이 있다는 거짓 정보를 흘리는 등 전요환의 범죄를 돕는 역할은 아이돌 출신의 '예원'입니다. 호텔방에서 전요환에게 수고비를 받다가 경찰 단속에 걸리며 짧게 등장하는데, 나름 강렬한 인상으로 예원의 재발견이라는 평이 많습니다.
■ 한인교회의 광신도로, 교회내의 여신도들을 구타하던 정 권사는 배우 이봉련입니다. 우영우에서의 정의감 넘치는 여성 인권 변호사역과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 5화에서 전요환의 요청으로 수리남 군대가 차이나타운에 출동하여 첸진 조직을 소탕하는 과정 중, '범죄조직을 소탕하고 있으니 시민들은 집이나 가게에 머물기 바란다.'라는 가두방송을 한 수리남 군인 역은 오징어게임 속 외국인 노동자 역 인도 출신의 아누팜 트리파티였습니다.
■ 강인구 친구 박응수의 역으로 출연한 현봉식은 유연석과 84년생 동갑내기 친구라는 놀라운 사실.
5. 스핀 오프 (Spin-off) : 원작에서 파생된 작품
2013년 개봉한 전도연, 고수 주연의, 프랑스 교도소에 수감된 한국인 주부의 이야기 '집으로 가는길'
개봉 당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주목을 받았었는데, 극중 한국인 주부에게 불법 마약을 보석이라고 속인 후 1인당 소지량이 제한되어 있어서, 대신 운반해주면 500만 원을 주겠다고 포섭했던 남미 범죄조직이 바로 전요환 일당입니다.
'수리남'이 이후의 작품이지만, '수리남' 시청후 '집으로 가는 길'을 본다면, '수리남'의 스핀오프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 것입니다.
6. 17년만의 약속 실현
넷플릭스 '수리남'은 배우 하정우와 황정민이 처음 호흡을 맞춘 작품입니다.
하정우 신인시절에 출연했던 윤종빈 감독의 2005년 작 '용서받지 못한 자'의 시사회 당시 만났던 하정우와 황정민. 윤종빈 감독은 셋이 작품을 함께 해보자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이 무려 17년이 지난 2022년에 실현이 됩니다. 끝.
차이점이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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