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문

[한국#19] 서울 걷기 동대문 DDP | 신당동 마복림떡볶이 솔직후기

뽀모도로 2023. 1. 11. 05:49

안녕하세요. 한국여행 중입니다. 문득 신당동 떡볶이가 생각나 근처인 동대문 먼저 오랜만에 둘러보기로 합니다.

동대문 하면 평화시장, 동대문운동장, 새벽시간에도 영업하는 도매 의류 쇼핑센터 두타, 밀리오레가 떠오르는데, 구글링을 해보니 지금은 두타 12:00 am, 밀리오레는 02:00am까지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긴 지하철역 이름이라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DDP)' 에서 하차해 걷다 보니 거대한 UFO가 불시착한 듯한 원형 건축물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DDP.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그러고보니 추억 속 고교 야구의 현장이었던 동대문운동장이 있었던 바로 그 자리입니다.

 

 DDP /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운영시간 안내
여는 시간: 10:00
닫는 시간: 20:00
쉬는   날  : 1월 1일, 설날, 추석당일

 

 

구글링을 해보니 동대문운동장이 철거되고, 그 자리에 DDP를 건설. 2013년 완공 후 2014년 개관했군요. 

DDP는 ‘꿈꾸고(Dream), 만들고(Design), 누리는(Play)’ 를 캐치프레이즈로, 각종 전시, 패션쇼, 신제품발표회, 포럼, 컨퍼런스 등 다양한 행사를 주관하는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이라크 출신의 혁신적인 여성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에 의해 설계되었는데, 안타깝게도 DDP개관 2년 후인 2016년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하셨네요.

DDP 건축물의 특징입니다.

#세계 최대 3차원 비정형 건축물 
#대한민국 최첨단 공법의 집약체
#45,133장의 각기 다른 외장패널로 제작
#외내부 모두 직선하나 벽하나 없는 건축물
#5가지 건축 기술 
#종이로만 그려낸 DDP를 실제로 구현

 

전시관을 둘러봅니다.  '팬데믹x 디자인+미래' 

갑작스러운 팬데믹으로 변화된 우리 주변을 돌아보고 앞으로 살아갈 새로운 도시의 미래를 상상해보자는 주제입니다.

DDP 디자인스토어에서 내 눈길을 사로잡은 참신한 아이디어 상품. '마릴린 먼로 갑 티슈' 

발상이 기발한 디자인 상품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단점은 가격이 사악합니다.

 

2022.12.06 ~ 2023. 01.31까지 DDP 아트홀 1층 A3 출입구에서 '2022 서울 Light  DDP'가 있으니 꼭 가보시기 바랍니다.

입장료: 무료

 

▶ 명절을 제외한 거의 연중무휴로 각종 전시와 행사등이 무료로 개방되고 있고,

▶ 다양한 키즈 프로그램, 야외 휴식공간 제공등

▶ 데이트 코스는 물론 자녀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에도 적합한 장소로 추천합니다.

 

DDP - 메인페이지 > DDP(KOR)

 

ddp.or.kr

 

 

 신당동 마복림 할머니 떡볶이 

 

DDP에서 열심히 에너지 소모를 했으니 충전을 위해 도보 10분 거리인 신당동 떡볶이 타운으로 이동합니다.

 

길을 물을것도 없이 '신당동 떡볶이 타운' 골목이 등장합니다.

입구에서 어떤 사람이 '아이러브 신당동'이 맛있다고 잘해준다고 호객행위를 합니다. 

최근에 생긴듯 마복림 떡볶이보다 크고 깨끗해보이긴 했는데, 반골기질 발동하여 마복림에 줄 섭니다.

신당동 떡볶이의 원조인 마복림 할머니 떡볶이.

할머니는 무려 1953년부터 이곳에서 떡볶이 장사를 하셨는데, 고추장+춘장을 섞은 양념장이 큰 인기를 끌자 옆집, 앞집에 우후죽순 떡볶이 경쟁사가 들어서며 오늘날의 '신당동 떡볶이 타운'이 형성되게 됩니다.

양념 비밀은 며느리도 몰라~마복림 할머니의 광고가 아직도 기억나는데, 할머니는 별세하셨다고 합니다.

2인 세트를 주문합니다. 떡볶이 가격이 15,000원이라니 놀랍네요. 

10여 년 전에도 두 번 정도 방문했었는데, 그때는 참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맛이 좀 변한듯합니다. 

배고파서 잘 먹긴 했지만 특별할 것 없는 무난한 맛이었고,  줄 서서 먹을 맛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할머니께서 며느리에게 양념비법을 전수 안 하신 듯.

실내도 지저분하고 테이블당 간격이 너무 좁은데다 서빙하는 아주머니 너무 불친절합니다. 

바쁜 음식점이라 친절까지는 기대않는데, 기본 매너가 부족해보입니다.

비매너 에피소드 1: 몇 분 웨이팅 후 자리가 나서 테이블 옆 통로에 서서 외투를 벗으려는데, 뒤에서 서빙하는 아주머니 설겆이 할 그릇을 잔뜩 실은 쟁반을 급하게 밀고 나오며 "비켜요 비켜".  너무 놀라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어요.

비매너 에피소드 2: 음식을 먹고 있는데, 앞 테이블 정리를 하던 서빙 아주머니 우리 냄비를 힐끗 보더니 몇 분 뒤면 일어나겠다 싶은지 방금 청소했던 오염 가득해 보이는 행주를 우리 테이블에 척 놓습니다.  우리에게 양해 한 마디 없이. 

너무 당황스러워 짝꿍과 소리내 웃었더니 아주머니도 따라서 웃네요. 그 해맑은 웃음에 컴플레인 하려다 말았습니다.  아주머니가 무슨 죄가 있겠어요. 바쁜데도 직원 대우 잘 안 해주고, 어차피 장사 잘되는데 뭔 서비스 교육? 이런 마인드를 가진 운영자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총 평 

▶맛               : 5/10
▶청결도        : 3/10
▶직원서비스 : 3/10
▶재방문 의사 : 0%

이상 내돈내산 ' 신당동 마복림 할머니 떡볶이' 솔직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