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여행 중입니다. 크리스마스 전에 방문했던 명동~광화문~청계천~광장시장 나들이.
땅덩어리가 넓고 대중교통이 취약한 곳에 살다 보니 이렇게 둘러볼만한 곳이 근거리에 모여있는 게 새삼 신기하고 얼마나 편리한지 모릅니다.
코로나로 집콕하던 집순이 이번 한국방문에 원없이 걸어봅니다.
명동성당
미사도 여러번 드리고 명동에 올 때마다 들렸던 곳인데,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지 약간 헤맸습니다.
인근 지하에 2층 규모의 큰 아케이드가 생겨 음식점, 커피숍 등이 즐비하고, 성당 건물로 계단과 엘리베이터로 연결도 되고 못 보던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군요. 시골서 상경한 사람마냥 두리번두리번 거리는 내 모습.
아케이드 내부가 판교 '아브뉴프랑' 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명동성당으로 향합니다. 천주교회 100년 역사의 상징답게 여전히 위풍당당한 웅장함을 자랑합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던 때라 다양한 언어의 '성탄을 축하합니다'가 각국의 방문자들을 반겨줍니다.
광화문 광장
광화문 광장에서 경복궁과 덕수궁 사이를 나란히 지키고 계신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16강 경기 직전 거리응원 무대 장치때문에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세종대왕님.
광화문에 왔으면 교보문고는 지나칠 수 없지. 라떼는 대형서점이 교보문고, 종로서적밖에 없었는데, 요즘은 영풍문고, 알라딘 중고서적 등 대형서점이 다양화된 듯합니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좋은 말씀!
요즘 베스트셀러는 뭘까? 트렌드코리아 2023, 마흔에 읽는 니체, 역행자가 관심이 가네요.
청계광장
교보문고를 둘러본 후 건너편에 위치한 청계광장으로 향합니다.
청계고가 있을 때 고가 밑으로 낡은 중고서적을 파는 고서점이 즐비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랬던 고가와 도로가
청계천 복원과 청계광장으로 새롭게 탈바꿈을 했습니다. 청계천 복원사업은 2005년 10월에 완공되었다고 하는데, 미디어에서만 접했지 방문은 처음이라 변화가 놀랍습니다.
광장시장
넷플릭스에 방영된 칼국수집과 해외유투버들의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필수코스가 되어버린 광장시장.
광장시장에 오면 순이네 빈대떡에서 막걸리 한잔 하곤 했는데, 어라? 들어와서 메뉴판을 보니 '누이네'입니다.
구글링을 해보니, 장사가 잘 되면서 가족 간의 분쟁이 생겨 순이네, 누이네로 분점이 됐다는 사연.
녹두 빈대떡 2 + 고기완자 1 세트인 모듬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13,000원.
고소하니 역시 맛있습니다. 막걸리를 부르는 맛. 이름도 예쁜 '알밤 막걸리'를 시켜봅니다.
공주에서 먹던 그 알밤 막걸리가 아닌 듯. 장수 막걸리 시킬걸 후회됩니다.
몇 년 뒤 방문하면 또 얼마나 바뀌어 있을지..
이상 서울 광화문, 종로 도보 여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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