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속의 한류

우영우 박은빈 인터뷰 해외 댓글 반응

뽀모도로 2022. 8. 3. 05:13

 

 

안녕하세요. 요즘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스펙터클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박은빈 씨.

저는 '스토브리그'에서 처음 봤고,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연모'에 이어 '우영우'까지 관심 있게 지켜봤는데, 배역이 바뀔 때마다 연기가 아닌, 그냥 그 주인공 자체인 듯 자연스러운 모습에 감탄을 했습니다.  눈이 참 맑고 선한 이미지라 좋아하는 배우인데, 이 매력적인 배우가 이번에 인생작을 만난 것 같아 너무 기쁩니다.

The Swoon채널에 공개된 '박은빈, 우영우에 관한 10가지 질문에 답하다' 콘텐츠의 해외 댓글 반응을 번역해 봤습니다. (추천수많은 댓글 위주의 다양한 내용으로 뽑아봤습니다.) 


저는 자폐증을 갖고 있는 소녀인데, 넷플릭스를 통해 4편의 에피소드를 보며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우리나라에선 아직 4편밖에 안 올라왔어요) 저는 1 형 불안 자폐증이라 그녀와 증상이 조금 다르지만, 이 드라마는 자폐증 증상을 잘 표현해주고 있고, 저는 정말 정말 많은 부분을 공감할 수 있어 너무 행복감을 느껴요. 저는 그녀가 남자 주인공과의 로맨틱한 장면을 연출했을 때 주체하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어요. 이 드라마는 우리 자폐인들도 보통 사람과 똑같이 사랑을 느낄 수 있고, 슬픔, 행복, 모든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인간' 임을 보여줍니다.  사실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자폐인들이 등장하는 것도 매우 드물거니와, 간혹 소재로 쓰이더라도 보통은 남자 배역만, 어떤 감정도 없고, 사랑하는 사이나 친구로서의 역할은 기대할 수도 없었죠. 더 많은 이런 드라마가 나오길 바래요.

 

그녀는 도저히 싫어할 수 없는 여배우 중 한 명입니다.  그녀의 목소리가 매 배역마다 다르게 들리는 게 놀라워요.

 

레벨 2 자폐를 가진 딸을 둔 엄마로서, 우영우의 몇 가지 행동 패턴들이 날 크게 웃게 만들고, 내 딸을 연상시켜요. 누군가 말을 걸 때나 도와달라고 부탁할 때 싫다고 하며 그 자리에서 벗어나는 것, 김밥 속 햄이 평소와 다른 맛이 난다고 골라내는 것, 시끄러운 소리를 못 견디는 행동 같은 것들이죠.  너무 사랑스러워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어떻게 이렇게 인지도가 높아졌는지 알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들(제작사)은 그야말로 은빈의 '연모'-TKA(The King's Affection) 촬영이 끝나기만을 기다렸기 때문이죠. 생각해보세요. 우영우가 ENA 방송사의 첫 번째 K-드라마인데, 그녀를 출연시키기 위해 1년 동안 기다렸다는 거죠.  정말 대단해요.

 

(인터뷰 내용 중) '저는 자폐증을 가진 실존 인물이나 다른 캐릭터들을 모방할 생각은 애초에 없었어요.' ☜ 바로 이 점이, 우영우의 연기가 대단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이 배역을 조사하고 연구함에 있어 누군가에게 모욕적으로 비치거나, 고정관념, 뻔한 스토리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 저는 그들이 정말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폐인들과 함께 일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 드라마가 자폐인과 그 주변을 배려한 섬세한 묘사와, 존중해준 모습들에 너무 행복했습니다. 특히 박은빈 씨는 놀라울 정도로, 아주 작은 부분까지도 놓치지 않고 세심하게 자폐증을 표현하기 때문에 엄청난 감명을 받았습니다.  자폐 스펙트럼에 대해 많은 지식과 존중감이 있는 박은빈 씨는 현실세계의 심리학자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녀는 우영우를 가장 먼저 이해해고 존중하고 싶다고 말했죠.  덧붙이자면, 그녀는 고결하고 훌륭한 여배우입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전 세계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고, 등장인물들을 통해 진정한 아름다움과 행동방식이 무엇인지 보여주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보다 나은 자폐인들에 대한 이해를 끌어내고 있어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피아노나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박은빈을 보거나, '연모'에서 달리는 말 위에 앉아 능숙하게 칼을 휘두르는 모습을 보면 여러분은 세기(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귀한 여배우를 마주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 드라마는 완전 걸작이에요. 자폐 스펙트럼 아들을 둔 아빠로서, 드라마에서 은빈이 표현한 수많은 특징적 요소들은 자폐증을 잘 모르는 사람이든 자폐증 환자의 가족이든 모두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녀가 누군가와 소통할 때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않는 장면과, 간혹 쳐다보더라도 단 몇 초밖에 안된다는 사실이 즉각 제 눈을 사로잡았어요.  저는 이 대단한 예술 작품을 시청하며 수없이 울고 웃었습니다.  사회에서 일반적이지 않은 자폐증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선한 연민으로 이끌어내는 지혜로운 작가들과 놀라운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을 보며 이건 하늘이 주신 선물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