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드디어 캐나다 공인 중개사 (Real Estate Agent) 자격증을 땄습니다.
코시국에 일하던 직장도 일시적 closed 되고, 외출도 자제하며 집순이로 지내다 보니 너무 무료하고 영어도 퇴보하는 것 같아 이참에 자격증이나 따 보자 하고 무작정 시작하긴 했으나.... 갈수록 하이레벨이라 버거워서 중간에 포기하려고도 했고, 이런저런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결국 끝을 보게 되어 스스로 너무 뿌듯하고 보람됩니다.^^;;
캐나다 내 온타리오(토론토) 주는 부동산 중개사 자격증 코스를 Humber College 과정으로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존 온타리오 부동산협회 (OREO)에서 교육과 시험을 주관하는 시스템에서 2019년 4월 이후부터는 Humber College의 Real Estate Education Certificate course를 필수적으로 등록해야 합니다.
코로나 기간 동안 다행히 온라인 코스라 집에서 자율학습으로 공부했고, 시험도 모든 코스를 procto track에 의한 virtual exam으로 집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 시험은 Virtual 또는 In class 선택 가능합니다.
아래와 같이 총 11 course를 거쳐야 하는데, 단계적으로 코스 1을 이수한 후, 해당 코스의 시험을 75점 이상으로 합격해야 다음 단계인 코스 2로 갈 수 있습니다. 저는 과정 중에 2번의 고배를 마셨지요.😥
과정은 코스 1 등록 후 2년 안에 모든 코스를 complete 해야 합니다.
저는 2020년 7월에 등록했는데, 코스 1 과정 중 마음이 바뀌어 안 하기로 했다가, 1년이 지나 재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2022년 7월 16일까지 모든 코스를 끝내야 해서 마음이 조급했었지만, 다행히 재도전한지 9개월만인, 데드라인 43일 전에 전 과정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각 코스별 시험은 자율적으로 진도 관리 학습하고 75점 이상만 맞으면 돼서 그런대로 할만했는데, 제겐 두 번의 Simulation Course가 복병이었습니다.
Residential Transaction(주거용 주택 거래)와 Commercial Transaction (상업용 주택 거래) 각각의 과정 이수 후 시험 pass -▶ 다음 단계인 온라인 Zoom 수업으로 일주일 동안 다른 학생들과 role-playing을 하고, 마지막 날 3시간짜리 시험을 보는 과정인데, 이 두 번의 과정이 개인적으로 제일 힘들었습니다.
그동안 배운 과정을 실습하는 과정이랄까. Instructor 2명에 학생 24명 정도로, Instructor들이 주어진 시나리오마다 계속 소규모 미팅룸을 만들어 3명씩 짝을 지어줘 각자 Seller, Buyer, Observer의 역할을 로테이션하며 역할극을 하는 과정입니다.
월~금요일까지 하루 8시간씩 스피킹, 리스닝, 거기에 역할극까지 해야 한다고 상상해보세요. 그것도 24명의 원어민들과.(물론 이민자들도 섞여 있지만, 기본적으로 영어레벨이 높고, 특히 스피킹에 강한 애들이 대부분입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머리에 쥐 납니다.ㅎㅎ
게다가 시뮬레이션 일주일 수업 중간에 오미크론까지 걸려 죽기 살기로 투혼을 발휘해야 했고, 8시간의 수업 시간은 지겹게 안 가는데, 과연 이 과정을 패스할 수 있을까 걱정 만랩이었으나,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것이고, 이것 또한 다 지나가리라~ 스스로 마음을 다독이며 정진했더니 FINALLY~ NAILED IT!
맺음말
이제 남은 과정은 Brokerage 부동산 회사를 찾아 계약을 하고, 부동산협회에 Realtor로 등록을 하면 됩니다. 자격증 취득 후 1년 내에 등록하지 않으면 자격증은 무효가 된다고 합니다. 2년마다 갱신도 해야하구요.
한국도 그렇지만 이곳도 금리인상의 여파로 현재 주택 시장이 slow down, 비수기라 여행도 하고 좀 쉬면서 천천히 부동산회사 알아보고 1년 내에 등록할 계획입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캐나다 주택시장의 이모저모에 대해 재미난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The end -
오늘도 잊지 않고 뽀모도로 블로그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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