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젯밤 잠을 설쳤더니 근 20년 동안 저를 괴롭히고 있는 편두통이 또다시 스멀스멀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게 느껴집니다. 정확히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는 모르지만 결혼 이후인 건 확실합니다!! 결혼 후 스트레스성 신경 이상 증세일까요?😁
발생 빈도와 패턴을 알고 싶어 몇 년 간 기록을 해보니,
1. 주기: 일정치 않지만 평균 두 세 달에 한 번,
2. 원인: 매 번은 아니지만 생리 전 후 or 강렬한 빛 (강한 자외선과 백화점 같은 지나치게 밝은 빛 환경)을 오랫동안 접했을 때 or 잠이 부족할 때 or 피곤할 때,
3. 증상: 주로 안구 주변에 사이렌이 울리듯 통증이 느껴지고, 한쪽 눈 주위에서 시작해서 다른 쪽 눈으로 옮겨가는 양상을 보입니다. 진통제는 초기 증상을 느꼈을 때 바로 먹지 않으면 아무런 효과가 없고, 증상이 심할 땐 헛구역질, 구토 증세까지 있고 12시간 이상 지속됩니다.
4. 진단: 안과를 가니 안압도 정상, 눈 이상 증세도 없다하고, 혹시 뇌 관련 질환이 아닐까 의심돼서 내과를 방문하여 문의했지만, 당시 진단했던 의사분 왈, '증상이 진화되지 않고, 10년 넘도록 같은 패턴, 주기로 반복되었다면 뇌 관련 질환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말에 안심을 하고, 다시 증상이 없어지면 깡그리 잊고 잘 지내다 보니 지금까지 끌고 오게 됐습니다.
그럼 💊 한 알 먹고 편두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편두통이란? (Migraine)
1) 편두통이란 원론적으로 머리의 한쪽에 통증이 있는 증상을 의미하지만,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의 다수가 실제적으로는 '편두통' 이 아닌 '긴장성 두통'인 경우가 많으며, 편두통은 긴장성 두통과는 다른 차원의 고통이 수반된다.
2)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을 모두 겪어본 사람들은 두 가지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고통의 차이가 있는데, 편두통은 머리 속을 송곳으로 콕콕 쑤시는 듯하고 최소 며칠 동안 지속되며, 심하게는 안구 통증, 구토 증세가 있다. 긴장성 두통은 피부 바로 아래쪽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반면 편두통은 머릿속 깊숙한 곳에서 울리는 듯한 통증을 느낀다.
3) 메스꺼움, 구토증세가 있어 물 포함 식사는 거의 불가능하고, 시판 약국 약으로는 큰 효과가 없다.
4) 편두통의 유병률은 국내 전체 인구의 약 6.5%로 추산되며, 20~30대의 젊은 층에 높은 분포,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서 약 3배 이상 높게 나타난다.
5) 증상이 있을때는 일상생활이 거의 힘들 정도로 극심한 고통을 동반하며, 제대로 걷기도 힘들고, 누워 있을 수밖에 없지만, 어떤 것에도 집중할 수 없고, 잠도 안 올 정도로 고통스럽다. 그러나 증상이 완화되면 아무일 없었던 듯, 오히려 순간 잃었던 기력까지 더해 활력이 넘친다. 별다른 후유증 없이 일상적인 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2. 편두통의 원인
1) 거북목인 경우: 경추성 편두통
한쪽 어깨 목 뒷골에 연결된 인대와 근육의 혈액순환이 원활치 않은 경우 편두통이 올 수 있다. 이 경우 뒷머리에서 시작해 눈이 미칠 듯이 아픈 편두통이 생길 수 있으므로 평소 거북목이라면 경추 치료를 추천한다. 간혹 경추에 추간판 탈출증이 있는 경우에도 편두통이 올 수 있으므로 경추 CT촬영으로 진단한다.
2) 일자목인 경우: 근골격계 문제
일자목때문에 상부 승모근이 긴장되어 근육통 및 관절통과 함께 편두통이 올 수 있다.
3) 대상포진을 앓고 있는 경우
4) 치과 치료시 마취제 사용 후유증
사랑니 제거, 임플란트 시술 시 사용하는 치과 마취제 주입 시 지침을 잘 따르지 않은 경우 편두통 발생 가능성.
5) 부정교합등 턱관절 장애가 있는 경우
부정교합이 있는 경우 경동맥 및 안면신경, 안면 근육이 압박되어 편두통이 유발되기도 한다. 통증이 턱관절에서 시작하여 점차 머리까지 올라와 편두통 발생하는 양상을 보인다.
6) 뇌혈관의 운동성
뇌혈관이 급속히 수축했다가 확장될 때 엄청난 통증이 온다. 이때 혈관 수축제를 처방하는데, 수축하려 할 때 (전조 증상이 시작될 때) 혈관이 지나가는 관자놀이 주변을 마사지해주면 편두통을 예방할 수 있다.
7) 안압이 높은 경우
안압이 높을때 급성 편두통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때 빠른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실명할 가능성이 있다.
8) 케이스가 다양하므로 본인이 어떤 특정한 상황에, 어떠한 경로로 편두통이 발생하고 진행되는지 관찰할 필요가 있다.
밝혀진 편두통의 발생 기전은, 전두엽을 제외한 후두엽, 측두엽, 두정엽까지 뇌에서 마비가 일어난다.
전두엽, 즉 사고및 기억, 지각, 판단, 의식 등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부분은 멀쩡한데,
시각을 담당하는 후두엽, 청각을 담당하는 측두엽이상으로 빛과 소리에 강한 거부반응이 일어난다.
3. 편두통의 증상
1) 조용히 찾아온다.
피곤함, 무기력증, 잦은 하품 등 일상생활의 평범한 전조증상이 오는데, 편두통이라 진단할 수 있는 증상 중 하나는 갑자기 글씨나 글을 읽기가 힘들다는 점. 이는 시각을 담당하는 후두엽의 이상 증세로 발생. 모두가 이 증상이 있지는 않지만, 이 증상이 있다면 99% 편두통이 맞다.
2) 눈 앞이 번쩍거린다.
마치 앞에서 누군가 플래시를 터트리듯 번쩍번쩍한다. 상태가 심할수록 횟수가 잦아 자기도 모르게 눈을 꽉 감게 된다.
3) 처음에는 별로 안 아프다.
한쪽 머리가 살짝 찔리듯 긴장성 두통에 비해 아프지 않은데, 이때가 가장 효과적인 치료 시점이다. 이 시점을 놓치면 시중 약국의 진통제는 전혀 효과적이지 않다. 초반에 한알의 진통제로 무마될 것이 나중에는 몇 배의 진통제를 먹어도 진정되지 않는다. 마치 조그마한 불씨에서 크게 산불이 번지는 것과 흡사하다.
4) 식은땀과 오한 증상이 같이 나타난다.
안색이 창백해지고, 여름에도 식은땀이 나며 온몸이 떨리는 오한 증상이 나타나 감기몸살로 오해하기 쉽다.
5) 시간이 경과할수록 고통이 점점 심해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많이 움직일수록 고통이 심해진다. 한쪽 머리가 점점 고통이 심해져 피크를 찍고 나면, 곧 반대쪽 머리도 아프기 시작한다. 자는 도중에도 머리가 너무 아파서 중간에 깨는 경우도 있다.
6) 안구통증
눈동자보다는 안구 뒤쪽과 관자놀이 사이에 강한 압력이 가해지는 느낌이 든다. 심한 경우 눈알을 뽑고 싶은 충동까지 생길 정도로 고통을 느낀다.
7) 속이 울렁거린다.
메스꺼움을 느껴 헛구역질, 심한 경우 구토를 하게 된다. 구토를 하면 두통도 덜해지는 효과 있다. 다만 구토 과정에서 머리에 혈압이 쏠리면 구토가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강제로 유발해서는 안된다.
8) 심장 박동이 느껴지고, 한 번 뛸 때마다 극도의 고통을 느낀다.
9) 숨 쉬기가 불편해지며 가슴이 답답하다.
10) 소리 공포증: 음역이 높은 소리를 들으면 고통스럽다.
11) 빛 공포증: 빛이 강렬하면 고통은 더 커진다. 어두운 곳에 최대한 가만히 있으면 고통을 줄일 수 있다.
12) 누워도 힘들다.
잠을 자는 것이 편두통 완화에 최선의 방법이기에 누워보지만, 고통이 심해 이리저리 굴러다니다 지쳐서 잠드는 경우가 많다.
4. 치료법
1) Ergotamine(카펠 코트)와 Triptan
편두통의 치료제로 널리 알려진 약이며, 혈관에 문제가 있는 환자는 사용할 수 없으니 의사와 상담 후 처방이 필요하다.
2) Sumatriptan (수마 트리탄)과 Naproxen(나프록센) 조합
수마트립탄이 전문의약품이고 비싸서 흠. 용량에 주의.
3) Naproxen(나프록센)등 일반 의약품 진통제
편두통은 통증을 방치하면 점점 심해져서 6시간 안으로 최고조에 달하므로 전조 증상 때 바로 복용하여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
5. 예방책
1) 비타민 B2, 마그네슘, 칼슘, 코엔자임 Q10등의 성분이 편두통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마그네슘과 칼슘이 부족한 사람들이 편두통을 더 많이 겪으며, 이들에게 두 영양소를 장기 섭취한 임상 실험 결과 편두통 발생률이 현저히 줄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2) 턱관절 장애, 일자목, 거북목 등 척추질환으로 신경 및 혈관이 압박받는 경우 척추교정을 받는다.
3) 코엔자임 Q10을 장기 섭취했을 때 유병률이 감소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코큐텐은 항산화 작용을 해서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혈관성 두통의 경우 유용한 보조제가 될 수 있으나 이외의 두통은 다른 치료법 병행이 필요하다.
4) 편두통 유발인자를 피한다.
정서적 스트레스, 수면 부족, 피로, 소음, 생리 전후가 대표적인 편두통 유발인자.
5) 피해야 할 식품
치즈, 소시지, 햄, 베이컨, 소금, 토마토, 밀감, 코코넛, 견과류, 유제품, 초콜릿, 술, 와인, 커피 등 카페인 함유 음식 등
6) 편두통 유발 약물 조절
항고혈압제, 제산제, 진통 소염제
6. Bottom Line
1) 편두통은 스트레스가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환자는 평소 안정을 취하고 대인 관계를 개선하여 긍정적인 사고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2) 일단 편두통 증상이 발생했을 때는 진통제를 최대한 빨리 복용하고 수면을 취하도록 한다.
3) 통증 부위에 냉찜질을 함으로써 통증을 저하시킬 수 있다.
오늘도 뽀모도로 블로그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또 좋은 콘텐츠로 찾아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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