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여행 중입니다. 캐나다에서 친하게 지냈던 그리운 친구를 4년 만에 만났습니다.
뱅기 타고 멀리서 왔으니 한사코 본인이 제가 있는 곳으로 오겠다며, 퇴근길 차 막히는 먼 길을 뚫고 와 준 친구에게 너무 고맙고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센트럴시티는 완공 초기에 와 보고 처음인데 별천지가 따로 없군요. 경부선, 호남선, 추억의 고터 상가들이 환골탈태 수준으로 변모를 했네요.
캐나다 촌사람 눈이 휘둥그레, 고장난 사람처럼 어리버리 헤매다 메가박스 찾아가는데도 길 잃고는 여러 번 물었다는요ㅎㅎ
그래도 천만년전 근무했던 사무실과 한때 주름잡았던 동네 돌아보며 추억 소환도 하고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친구와 찾은 한식당 '화니'는 강남 신세계백화점 11층 식당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화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세계백화점 11층 전문식당가의 다양한 메뉴중 한식이 땡겨서 찾다 보니 한식당이 '화니' 하나뿐입니다.
메뉴는 이러합니다. 음..물가가 많이 오른 데다가 백화점 전문식당가라 그런지 가격이 후덜덜합니다.
기본 찬으로 나온 섞박지 깍두기, 백김치, 가지무침(?)
섞박지는 새콤하니 맛있었는데, 백김치는 숙성을 잘못한 듯한 시금털털한 맛이어서 한 번 먹고 패스.
출출해서 꼬막 곤드레 비빔밥, 돌솥 낙지 비빔밥, 들깨 수제비를 주문했어요.
개인적으로 백화점 식당가 음식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데, 여기 뭐죠? 세 메뉴가 모두 너무 맛있었어요.
고급진 놋쇠 그릇의 '꼬막 곤드레 비빔밥'은 산뜻하고 신선한 나물과 쫄깃한 꼬막의 조화로 깔끔한 맛이었고,
적당한 맵기의 야들야들한 낙지와 콩나물이 어우러진 따뜻한 비빔밥과 덤으로 누룽지까지 먹을 수 있었던 '돌솥 낙지비빔밥'
'들깨 수제비'는 어찌나 고소하고 깊은 맛이 나던지.. 오늘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다 못 먹을 거라는 생각과는 달리 오히려 부족했습니다.
올만에 만났으니 한잔해야죠 🍺 친구가 차를 가져와 거의 제가.
총 평
백화점 식당가를 폄하했었는데, 오늘 완전히 편견을 버리게 됐습니다.
좋은 친구과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서 더 맛있었던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음식 수준은 훌륭했습니다.
재방문 의사 100%
단, 위치 특성상 대기자가 많아 편안히 시간을 갖고 식사하기가 어렵고, 폐점시간이 9:30pm인게 아쉬운 점입니다.
이상 일체의 업체 후원이 없는, 내돈내산, 아니 친구돈친구산 '화니'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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