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문

[한국#3] 당일치기 춘천여행 닭갈비맛집 산토리니cafe

뽀모도로 2022. 12. 24. 18:05

안녕하세요. 당일치기 춘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춘천하면 강촌, 가평으로 경춘선행 기차 타고 MT 갔던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이 떠오르는데, 지금은 지하철 노선으로도 춘천을 갈 수 있다니 완전 꿀입니다.

이번에 저는 퇴계원역에서 승차를 했고, 종착역 춘천까지는 약 1시간 남짓 소요됐습니다.

열차 창 밖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경춘선 라인의 풍경이 힐링 그 자체입니다.  영하 15도의 추운 날씨 속에 시트는 따땃하고 드문드문 빈 좌석도 있는 한적한 평일 지하철에 있으니 솔솔 잠이 옵니다.  이번 여행의 모토인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발길 닿는 대로 여행하기' 제대로 실천 중입니다. 


1. 현지인이 추천한 닭갈비 맛집

  • 영업시간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월,수,목,금,토,일:  11:00~21:50
15:00~17:00 브레이크 타임, 주말과 공휴일은 예외.
라스트 오더:  20:30
 
  • 메뉴
닭갈비(300g)대표: 14,000원
닭내장(300g)대표  14,000원
막국수                     8,000원
돈가스                     8,000원

 

춘천하면 닭갈비이고 다 맛집 아닌가 싶지만, 아파트 단지 옆에 위치한 '우성닭갈비'는 뜨내기 손님을 받는 관광지 식당이 아닌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닭갈비집이라 그런지 넓고 쾌적한 실내, 청결하고 신선한 재료와 감칠맛 나는 닭갈비 맛집이었습니다. 

언제나 웨이팅이 있다는 인기맛집이지만, 브레이크타임 1시간전에 운 좋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천만년만에 소주 반 병이나 마셨지만 기분좋고, 안주가 좋고, 공기가 좋아서 그런가 전혀 취기가 안 옵니다. 밥까지 볶아 하나도 남김없이 야무지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홍천이 고향인 현지 동생의 소식통에 의하면, 원래 닭갈비 원조는 춘천이 아닌, 홍천이라는군요. 먼저 발 빠르게 전통 향토음식으로 홍보를 잘 한 덕에 지금은 춘천의 대표 명물이 되었습니다.


2. 현지인 추천 명소 산토리니 카페

닭갈비 먹고 커피 마시러 향한 춘천 구봉산 카페거리에 위치한 지중해풍의 '산토리니' 카페

 

지도를 보면 NHN도시첨단 산업단지가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춘천시에서는 지역사회 일자리창출등 경제활성화를 위해 네이버에 금싸라기 땅을 제공하였지만, 네이버에서는 지점이 아닌 사내연수원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본래 취지에 큰 도움이 안 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그리스 건축물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지중해풍의 투명하고 청량한 색감과 운치있는 창 디자인, 화사한 오렌지빛 지붕 기와의 조화를 이룬 건물 외관.

입구에 들어선 순간 눈앞에 펼쳐지는 눈부신 햇살과 파노라마 전면 창을 통해 펼쳐지는 구봉산과 하늘의 조화, 종이 딸랑딸랑 매달려있는 흰색 건축물이 한눈에 들어오며 와~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석양의 노을을 품은 산토리니

인생샷 남길수 있는 산토리니의 포토스팟.  

춘천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

바로 옆에 위치한 네이버 연수원. SF영화에 등장하는 연구소 같지 않나요?

날씨가 너무 추워서 다시 들어와 2층으로 향해 봅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위 벽 장식. 내 버킷리스트 여행지 중 하나인 '그리스 산토리니'

이층은 넓직한 공간의 좌석 배치와, 전망을 위한 창가 방향 좌석이 대부분입니다.

지는 노을빛이 참 아름답습니다. 

아치형의 창 너머 풍경이 외국에 온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이국적입니다. 

파스텔 색조의 하늘빛과 벌써 어둠이 드리워져 있는 짙은 녹색의 숲, 카페의 하얀 기둥의 색감이 조화롭습니다.


서울 근교 당일치기로 갔다 올 수 있는 호반의 도시 '춘천'.

기차 느낌의 지하철 여행, 그리웠던 사람과의 만남, 맛있는 닭갈비와 산토리니의 멋진 절경까지. 반나절의 시간을 알차게 보낸 하루였습니다.  귀국해서 정착하고 싶은 도시 춘천에 대한 짧은 리뷰를 마칩니다.